순리 順理 새싹이 돋아나는 건봄이 왔다는 거구 꽃이 피는 건 여름을 기다리고 있다는 거구 단풍이 드는 건 가을이 다 가고 있다는 거구 낙엽이 떨어지는 건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는 거구. 눈이 오는 건 따스한 온기를 기다리는 거구 사람이 늙어가는 건희망이 더 커진다는 거. 오늘 밤이 기다려지는 건(OOO OOOO) 다는 거. 내일이 기다려지는 건(OOO OOOO) 다는 거. (OOO OOOO)는 지맘대로 전체폴더 2024.11.05
슬픈 상사화 슬픈 상사화 김만수해년마다 상사화는 이른 봄날 빼꼼히 뾰족이 세상에 나와 파아란 잎을 한 잎 한 잎봄날 가득하늘 향해 식구를 늘려나간다.뜨거운 여름이 오면삶이 얼마나 고달픈지그 짙은 녹색의 잎사귀를 처절하게 늘어뜨리고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살그머니 다시 그 자리에 뭐가 그리 서럽고 그리워 뜨거운 팔월 태양을 향해 화려하지도 않게 연분홍으로 살짝 피었다가흔적도 없이다시 사라져 버리는가?슬픈 상 · 사 · 화.내년에도 그 자리에 또 나타나겠지슬픈 상 · 사 · 화. 전체폴더 2024.08.07
우리 손자 도현에게 우리 손자 도현에게둘째라 그런지 감동이 부족했었다.아들이라고 더 좋을 줄 알았는데첫째 손녀 도하에게 받은 사랑 감동의 충격이 너무 컸던 것일까?지 아빠 가람이는 지 외할아버지께서 저를 처음 보고 했다던'붓으로 그려도 이렇게 이쁘게 못 그리겠다.'라고.외할아버지 말씀 이해 간다며,떠버리던 팔불출 아빠. 1도 공감가지 않았었는데. 이제 백일이 된 우리 도현이 방실방실 웃어주고 옹알옹알해 주면이 할비 그냥 뿅 ~ 갑니다.지 아빠 가람이 '붓으로 그려도...' 낯부끄런 말 해도 이 할비도 이제 공감 갑니다. 도현 아빠 가람이 어렸을 때처럼우리 도현이 도하 누나처럼 예쁨 받고 사랑받는 오월 장미가 되어주길 할비는 바란단다. 우리 도현 백일 하늘만큼 땅만큼 축하해요.붓으로 그려도 이렇게 이쁘게 못 그리도록 도현.. 전체폴더 2024.05.30
가을 인가 벼 가을 인가 벼 추석이 내일 모래이건만 들판의 벼는 노랗게 익어가는데 담장 옆 대추나무 붉게 물들어가는데 올가을은 언제 오는겨? 지난여름 장맛비 부족했었나 연일 내리는 비 여름을 잡아놓고 있는겨? 가을을 재촉하고 있는겨? 고창 선운사 붉디붉은(북디불근) 꽃무릇 지고 있다는디 장성 백양사 애기단풍 이쁘게 물들 준비 다했다는디 창틈으로 사알짝 들어오는 바람소리 이미 가을 인가 벼. 2023. 9. 26. 가을밤에 전체폴더 2023.11.24
가을인가요, 겨울인가요 가을인가요, 겨울인가요 가을의 끄트머리 늦가을인가요? 겨울 시작 초겨울인가요? 붉은 단풍잎 아직 떨구지 않고 노란 은행잎 아직 붙어있으니 아직 가을인가요? 늦가을인가요? 초겨울인가요? 지난 주말 내린 첫눈 가슴 설레게 하고 새벽 하얀 서리 여린 잎사귀 모두 사그라뜨리니 이미 겨울인가요? 가버리는 가을이 아쉬운 사람 애가타게 겨울을 기다리는 사람 가을 · 겨울, 각자 지 맘인가 보다. 날씨가 따뜻한 11월 말( 11.22.) 전체폴더 2023.11.24
오월 그날 오월 그날 오월 그날 핏빛으로 물들던 빨간 장미는오늘도 애타게 기다립니다.오월 오늘하얗게 물들이는 하안 장미는오늘도 처량하게 기다립니다.강산도 네 번이나 변한 하세월을오늘도 오월 그날이 오면울어머닌 아직도 돌아오지 않는불효자를 기다립니다.오월 그날이 오면빛바랜 사진 부여잡고 오늘도 황금슈퍼 두부 심부름 보낸 그날을 가슴 치며 한탄합니다.오월 40년 지난 그날 아침에오월 오늘도 울어머닌 자신의 흰머리만큼 하얗게 변해버린 까만 교복 하염없이 바라봅니다. 2020년 광주 오월 40년 전체폴더 2020.05.29
한국의 나폴리 통영 그리고 거제도를 다녀오다 작은 놈(산하) 군입대 앞두고 가족여행을 다녀왔다.(2012.3.17~18) 마침 봄비가 내려 비를 따라 남쪽으로 남쪽으로 내려갔다. 대전에서 늦게 출발(새벽 2시)하여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 이용하여 달렸다. 졸리면 휴게소에서 쉬었다가 눈졸린 눈을 붙이는 횟수가 반복되다 보니 거제 다리를 건.. 전체폴더 2012.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