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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무동 이른 아침

백무동 이른 아침 흰 구름이 춤을 추는 백무동 골짜기이른 새벽 가을 알리는 이름 모를 뭇 풀벌레 소리정겨운 그 소리는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네 쉼 없이 흰 물안개 만들며 흐르는 물줄기 소리백무동 골짜기를 흔들어 깨운다. 새들은 엊저녁 깊은 골짜기 이곳까지 찾아온 야영객들의 잔소리에 늦잠이 들었는지 아직 기척이 없네 앗! 내 잔소리 들었는지골짜기 저편에서물소리 벌레 소리 위에늦잠에서 깨어난 새소리 들리기 시작어어, 금세 지쳤는지 물소리에 묻히고 부지런한 등산객의 헛기침 소리, 기지개 켜는 소리에 놀라깊은 골짜기 백무동의 아침이 온다. 천황봉 너머 동해에선 붉은 태양이 솟아오르며“아직 여름이다.”어리석은 인간들을깨우쳐 주겠지. 나는 이제 곧 흰 구름이 춤추는 백무동을 담아두고선녀를 찾아 칠선계곡으로 갑니..

카테고리 없음 2026.08.12

퇴임사

퇴임사 40여 년 긴 인연을 떨쳐버리고 ‘바람처럼 물처럼 떠나야지’ 다짐하지만, 애절하게 사랑했던 연인과 작별하듯 자꾸 뒤 돌아보게 됩니다. 그리움 갖지 않겠다던 스스로 한 약속을 잊어버리고. 떠나가는 당신의 뒷모습이 조금 애처롭고 슬퍼 보이지만 잘 견뎌내고 잘 이겨냈습니다. 조금 어설프지만 늘 당당하고 비겁하지 않았던 당신의 모습은 약한 비바람에도 금방 쓰러지고 넘어질 듯 위태롭게 보이지만 끝내 견뎌내고 작은 꽃을 피우는 들풀꽃이었습니다. 당신의 인생 2막의 화려한 시작을 응원합니다. 지금까지 당신의 인생이 실패하지 않았기에 앞으로의 펼쳐질 인생도 기대됩니다. 많은 어려운 일들을 남겨 두고 떠나 가지만 그 일들은 남은 사람의 몫으로 남겨 두고 가겠습니다. 온양온천에서 맺은 인연 소중하게 간직하..

카테고리 없음 2026.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