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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 채석강 해당화

수만김 2024. 8. 6. 13:58

           변산 채석강 해당화

                                            김만수

변산 채석강 절벽
거친 파도 견디며 아스라이 핀 해당화

밤새 바람을 비켜 찾아왔습니다.

그리운 님 밤새 기다리며 해당화는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짧은 만남 뒤로하고 다시 저먼 바디로 돌아가야만  하지만
우리에겐 알 수 없는 어떤 힘이 작용해
내일 또 두 번이나 만날 수 있잖아요.

긴긴밤 다시 돌아 이른 아침 당신 찾아왔건만
누가 데려갔는지.
해당화 폈던 자리엔
슬픈 추억만이 켜켜이 붉은 채석으로 남았습니다.

붉디붉은 변산 채석강 해당화야  
해가 지고 뜨고
바닷물 들고 나고
파도 바람 1년만 더 견뎌내면
견우직녀 만나는 칠석날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