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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짓달 기나긴 밤을

수만김 2023. 12. 28. 22:47

500여 년 전 조선시대 황진이는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 내어' 읊조리며
동짓달 긴 밤을 임 때문에
잠 못 이뤘나 보다.

동짓달 밤이라고 길었을까
섣달 밤이라고 짧았을까
기다릴 사람 없는 밤
매 마찬가지일 텐데

조선의 그 잘난 한량들
가슴 울리던 황진이도
그 해 밤은 길었나 보다.

2023  서산의 겨울밤도 깊어가는데
60년 한 바퀴 크게 돌아 돌아
내 용띠 해 다가오는데
내일은  그 옛날 가슴  설레게 했던
임 온다는데


늘  
밤